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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린 투어에서 짬짬이 노라] 제주, 요즘 이런 데가 핫플이래volume.12 2021. 7. 5. 12:08
제주, 요즘 이런 데가 핫플이래
<태린 투어에서 짬짬이 노라> 첫 글은 이번 달 인터뷰와 맞물려 <제주> 다. 이번 여름 제주를 가려는 분들이 너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해외를 가기 어려운 요즘 같은 상황에 제주행 티켓은 이미 주말 티켓팅이 거의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예전엔 제주도를 가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호 주제인 <제주한국병원>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 나는 일주일에 두 번, 심지어 그 이상 제주를 드나들곤 했다. 그러다 보니 제주가 나에겐 너무 가까워졌고 아침 김포공항에 차를 두고 제주로 떠났다가 저녁에 돌아와서 나의 차로 퇴근을 하곤 했다. 이렇게 일을 하던 그때 '좀 여행지를 다녀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가 이번 태린 투어 제주 편을 쓰면서 아쉬움으로 남긴 했다. 그래도 오늘 소개하는 여행지들이 최근 코로나를 맞아 국내 여행자들이 부쩍 더 늘어나고 있는 요즘 시기에 맞물려 가장 따끈한 핫플 일지도 모르겠다.
구도심 핫플 3곳
일도가공
제주답지 않은 제주 일등 식당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아직 못 봤다면, 이 식당을 제주에서 가볼 곳 첫 번째로 소개하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제주 음식점 소개를 퓨전 동남아 음식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진 않을 테니... 이곳에 머물렀던 순간 기분을 좋게 만드는 포인트는 진짜 비행기 타고 제주가 아닌 더 먼 여행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을 맛 본다면 제주산 식재료로 만들어진 동남아식 요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그 사람, 두바이 호텔 레스토랑 매니저 경험이 있는 너무 멋진 웨이트리스가 시끌벅적한 고깃집 같은 이곳에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느낌이 나게 음식을 설명해주신다.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인용한다면 “가장 제주다운 세계적 식당”으로 별 5+∞ 개를 주고 싶다.
위치 : 제주시 관덕로15길 9, 1층
운영 시간 : 18:00 ~ 00:00 (일요일, 월요일 휴무)아라리오 미술관
버려진 구제주에 쏘아진 방아쇠
이곳은 원래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원도심 거리인 탑동에 있던 극장이었다고 한다. 80년대 이후 제주시 원도심에서 행정자치구역이 옮겨지고 생겨난 신도심으로 학교 등 주요 상권이 이동하면서 도시풍경이 쇠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극장 모습을 일부 살린 채 새롭게 변신한 미술관은 아라리오라는 브랜드의 명성을 알고서 방문했지만, 천안이나 서울에서 느꼈던 미술관이라는 느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아라리오 미술관 탑동은 제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정도 설명으로는 부족하니 꼭 가보시길...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탑동로 14
운영 시간 : 10:00 ~ 19:00 (월요일 휴관)
오각집
잠시 쉬고 싶을 땐 여기
오각집은 일도가공 옆에 있어 밥 먹고 차 한잔하려고 들어가도 되겠지만, 여기선 잠시 일정을 점검하고 제주에서 뭐 할지 앉아서 지도를 짜 보고 가도 좋을 것 같다. 여행 올 때 뭔가 빼먹고 온 것들이 여기 있을 수 있고, 제주에서만 살 법한 굿즈들이 여기에 있으니 구경하고 사도 좋은 듯하다. 맥주나 음료는 꺼내 먹을 수 있고 커피는 내려주신다. 자유롭게 연주 한 곡 뽐낼 수 있는 사람은 여기서 과감하게 한 곡 연주해도 좋을 것 같다. 담엔 연주곡 다 외우고 가서 멋지게 피아노 한 곡 치고 와야지...
위치 : 제주시 관덕로15길 11-1Tip. 제주에서 몸이 아프다면...
제주 한국병원은 제주 구도심 입구 쪽에 있다. 이번 매거진 주제를 홍보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만약 제주시에서 아프시면 꼭 잊지 마시고 여기에서 치료받으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병원 안에 들어가는 순간 의료진과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바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입지 조건상 대도로변에 접해있고 병원 외래와 응급실, 중환자실 및 영상의학과까지 모두 최근에 리모델링을 완료하며 최신장비와 쾌적한 분위기를 품은 단연 제주 최고의 병원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물론 나의 손길이 닿아 마법을 부렸다.
제주 전역에서 여기 아직 안 가봤다면 꼭 가볼 만한 3곳
데 스틸 카페
선과 형태 본질에 접근한 카페에서 고래섬을 본다면
성산 가는 길 올레 12코스 앞 해안가에 위치한 카페다. 주인장은 붉게 노을 진 고래 모양 섬 차귀도의 매력에 빠져 온종일 그곳을 바라볼 수 있는 이 카페의 입지를 점찍어 두고 매입하셨다고 하셨다. 자꾸 카페의 조망권을 벽으로 감싸 건물을 보이지 않게 의도했던 건축가와 숱한 협의를 통해, 주인장 본인이 직접 사용자 입장에서 앉고 일어서며 고객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카페의 자리를 앉혔다고 한다. 직접 환상적인 라떼 아트로 만들어주시는 커피를 앞에 두고 온종일 아껴 마시며 창밖 풍경을 느껴본다면 너무 이기적인가? 그래도 그러고 싶다. 언젠가 하루 푹 잠수를 타고 싶다면 데 스틸 카페에서 나를 찾아주기를 바란다.
위치 : 제주시 한경면 한경해안로 110 카페 데 스틸운영 시간 : 매일 09:00 ~ 20:00
베케 카페자연은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실 여긴 너무 많이 알려져서 소개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카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카페 안에 앉아 밖을 가만히 바라보는 테이블 마니아가 되기보단, 커피 한잔 얼른 주문하고 바깥의 정원으로 나가서 묘하게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자라고 있는 꽃들과 풀들의 향과 자연 내음을 맡으시며 천천히 돌아보시라는 것이다. 나에게 작은 정원이 생긴다면 이렇게 꾸며 정원에서의 시간을 오롯이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효동 효돈로 54
운영 시간 : 10:00 ~ 18:00 (화요일 휴무)
빛의 벙커
미술이 이런 거라고
분명 제주한국병원 공사 현장에 있을 때도 이곳 소식은 꾸준히 전해 듣고 있었다. 일하면서 제주 여행지 한번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고 이런 좋은 곳을 이제야 와본다고 말한 그 장소. 그냥 미술작품을 디지털로 가공해서 미디어아트로 만들면 진짜 예술작품에 대한 감회가 제대로 들까 반신반의 했던 생각을 싹 없애주었던 곳이다. 이런 느낌이 들었던 것은 벙커 바깥에서 빗방울을 맞으며 살짝 센치해졌던 기분이 내부로 들어오면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사방 곳곳에서 나타나는 섬세하고 밝은 붓 터치들이 리듬을 타고 나에게 칠해지며 느꼈던 황홀한 기분에 대비되면서 더 극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빛의 벙커의 몰입형 미디어아트는 예전 일본 모리 디지털 미술관에서 보았던 상업적이고 재미난 느낌 하고는 또 다른 느낌으로, 미술 본연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오감으로 느끼게 해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아직 이 장소를 아직 안 가보셨다면 꼭 가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위치 :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22
운영 시간 : 매일 10:00 ~ 19:00글&사진. 노태린 (노태린앤어소시에이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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