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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헬스케어디자인 전공] UX디자인 어워드의 헬스케어 분야 수상 사례volume.27 2022. 9. 28. 20:19
UX 디자인 어워드(UX design award)는 베를린의 국제 디자인 센터가 개최하는 공모전으로, 1년에 두 번 우수한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에 대해 상을 부여한다. 전세계적으로 개최되는 어워드로 다양한 디자인 분야 및 사용자 경험, 지식 및 전문성에 따라 심사위원단이 구성되어 있으며 의료 서비스 사용자 경험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다. UX 디자인은 최근 보다 넓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만큼 이 공모전에서도 다채로운 분야의 훌륭한 UX 디자인 우승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그중 흥미로운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의 수상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조산아와 부모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Bo.By
Bo.by는 Bond with baby의 약자이다. 이 프로젝트는 조산아와 부모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제품이다. 매년 1500만 명의 조산아가 태어난다고 한다. 조산아는 보통 다른 아기들보다 일찍 태어나는 아기를 뜻한다. 보통 임신 37주 차 이전에 태어나며, 더 일찍 태어날수록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게 되면서 부모와 떨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부모는 직접적으로 의료 서비스에 개입(참여)하지 못하며, 아이와의 신체적 접촉을 통한 결속과 유대감을 경험할 기회가 사라져 버린다. 또한 신체적 접촉에 따른 유대감은 아기의 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이는 조산아의 발달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Alex(디자이너)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그들이 비대면으로도 신체적 접촉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제품은 2개의 무선 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모용와 아이용으로 나뉘어 있다. 부모용 제품은 아기의 형상을 띠고 있으며 아이용 제품(매트리스 형태)과 연결되어 아이의 심박수, 움직임, 체온 데이터를 전달받는다. 이를 통해 아이의 존재를 느낄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아이에게도 부모의 센서 데이터가 전달되어 서로 떨어져 있지만 양방향적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한다. 부모와 아이가 떨어지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신체적 접촉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방법을 인간 중심 디자인을 통해 효과적인 해결책을 도출해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2. 창의적으로 마음 챙김을 연습할 수 있는 Seeing
Seeing은 마음챙김 연습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어느 나라에 있는지와 상관없이 많은 현대인들은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 연구에 따르면 마음 챙김(Practicing Mindfulness)을 연습한다면 스트레스, 우울증 및 불안 수준을 크게 낮출 수 있지만 마음 챙김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게 만드는 동기가 부족하고 의욕이 없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마음 챙김을 못한다는 문제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출발했다. Seeing 프로젝트의 주 목표는 사람들이 마음 챙김을 실천하기 위해 강력한 의욕과 동기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Ellen Huang9(디자이너)은 사용자 리서치 중 사람들은 자신의 진행 상황을 보거나, 흥미로운 보상, 친구와 교류할 때 가장 의욕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였고 최종적으로 이 앱의 핵심 기능은 바로 사진 촬영을 통한 챌린지다. 사용자는 하루에 한 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9장의 사진 촬영 챌린지를 완료해나간다. 사용자에게 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Discover, Progress 및 Reward와 같은 지원 기능도 마련되어 있다. 리워드의 구체적인 기능은 사용자가 9장의 챌린지를 마무리할 때,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활용하여 콜라주를 만들고 그것이 실제 예술작품이 되어 사용자에게 직접 배송되도록 한다. 이 프로젝트의 의의는 대부분의 우울증 치료 앱은 명상이나 일기 쓰기에 중점을 둔 반면 Seeing은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마음챙김을 연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3. 산후 회복 친구, Mamog
Mamog은 산모에게 배포하는 디지털 산후 관리 패키지다. 산모는 갓 아이를 낳은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그들은 추가적인 모니터링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산모들의 사후관리를 편하게 돕고 정서적 지원까지 지원하는 Mamog는 신체 회복 지원은 초음파 쿠션과 AI를 기반으로 하는 앱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 앱은 출산 후 6주 검진까지 산모의 회복을 모니터링하고 촉진시킨다. 정서적 지원은 앱에서 접근할 수 있는 자원봉사 또는 Mamog의 멘토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다. Mamog의 초음파 쿠션은 사용자의 표면 상처, 골반, 바이오마커를 스캔하여 회복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한다. 이 정보는 주치의와 Mamog 앱에 전달되어 사용자가 쉽게 보고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이 앱은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필요하다면 의사에게 연락하라고 조언한다. Mamog는 신뢰할 수 있는 산모 네트워크를 통해 산모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산후 회복 과정을 지원한다.
참고자료:
https://aleksandraradlak.wixsite.com/portfolio/boby
https://www.ellen-huang.com/seeing
https://eadaoinhennessy.myportfolio.com/mamog
글. 인천가톨릭대학교 헬스케어디자인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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