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트렌드] 웨어러블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갤럭시링’

갤럭시링 예시 이미지  ⓒGizchina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링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갤럭시링은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웰니스 기기로, 손가락을 감싸 건강 데이터를 측정합니다. 심박수 센서, 수면 추적, 혈압 측정, 여성 건강 기능 등을 탑재할 예정이며, 특히 수면 패턴 모니터링 기능은 4가지 측정 지표를 통해 기존 웨어러블 기기보다 고도화되었습니다. 또한, VR 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전용 컨트롤러라는 독보적 영역을 개척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갤럭시링은 티타늄 소재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좋고 가벼우며, 배터리 효율성이 높아 충전 시간 대비 사용 시간이 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색상은 실버, 골드, 블랙 세 가지이며, 무게는 2.3~2.9g, 사이즈는 5호부터 13호까지 총 9가지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9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삼성 푸드와의 연계를 통해 영양 추적, 맞춤형 식사 계획, 다이어트 권장 사항 제공까지 검토 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갤럭시링은 손가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24시간 365일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AI가 실시간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보입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 박헌수 팀장은 바르셀로나 MWC 2024에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편안하면서 스타일리시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갤럭시링을 개발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제품을 팔목에 착용하는 것이 불편한 고객을 위해 반지 형태의 솔루션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 링 시장

 

갤럭시링 이미지  ⓒjaeyong park / Samsung

 

현재 스마트 링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향후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2028년까지 스마트 링 시장은 약 2,000만 달러에서 9,400만 달러로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마트 링은 미세혈관이 집중된 손가락에 착용하여 더욱 정확한 심박수와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며, 시계와 손목의 정확한 접촉을 필요로 하는 스마트워치보다 편리하게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또한, NFC 기능을 통해 비접촉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링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영국 스타트업 맥리어(McLEAR)가 반지형 결제 솔루션인 링페이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스마트 링은 손목에 부담을 주는 스마트워치나 밴드에 비해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일반 액세서리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특히 여성 고객층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센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링의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의 바이오센서 시장은 2028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인 4억 2,2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손동작을 인식하는 갤럭시링

 

삼성전자의 스마트링 특허 출원 이미지  ⓒSamsung smart ring kan elektronische.. vk LetsgoDigital / Ilse Jurrien / 2018.8.30

 

삼성전자는 2018년 2월 20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전자 장치 및 장치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이 특허는 2018년 8월 23일에 공개되었으며, 사용자가 손 제스처를 통해 전자 장치를 제어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해당 스마트 링 특허에는 터치 센서와 관성 센서가 탑재되어 있는데, 관성 센서는 움직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9축 센서이며, 링 자체에는 12개의 터치 감지 영역이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손동작 제스처 컨트롤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추후 갤럭시링에 해당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웨어러블 시장의 기폭제가 될 ‘갤럭시링’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25% 역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갤럭시링'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출시로 인해 시장 분위기의 반전이 기대됩니다. 새로운 폼팩터의 출시로 새로운 구매 수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DC 연구원 강지해는 새로운 웨어러블 폼팩터인 링과 스마트글라스 등의 신제품 출시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 내 제품군 다양화와 시장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갤럭시링의 경쟁사 ‘오우라’

 

핀란드 기업 오우라의 '오우라 링'  ⓒ오우라 홈페이지

 

오우라는 스마트 링 업계의 선발 주자로 2015년 처음 스마트 링을 출시했으며, 현재 3세대 제품까지 출시하면서 전문성을 높여왔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삼성이 스마트 링 시장에 진입하면서, 오우라가 영향력 면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오우라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스마트 링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액세서리로서의 특성을 살려 명품 브랜드 '구찌'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스마트 링 시장에서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갤럭시링과 오우라링 스펙 비교분석  ⓒ장유림

 

또한, 오우라는 '랩(Labs)'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 기능은 단순히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넘어 건강 이상을 우선 감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우라링에 추가되는 랩 서비스에는 '증상 추적기' 기능이 포함되며, 이는 체온, 호흡 수, 휴식 중 심박수, 심박수 변동성 등을 추적하여 건강 악화를 초기에 감지합니다.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변화에 대한 알림이 오우라링 전용 앱에 표시됩니다.

 

오우라 랩 기능은 현재 애플 iOS 용으로만 출시되었으며, 이용자에게 5.99달러의 구독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반면 갤럭시링과 연동될 수 있는 삼성 헬스는 무료로 활용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글. 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디자인 전공 장유림

 

[ 참고자료 ]

https://www.news1.kr/articles/5390488

https://www.mk.co.kr/news/culture/10982573

http://kpenews.com/View.aspx?No=3210162

http://kpenews.com/View.aspx?No=3210162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40404_0002687663&cID=13005&pID=1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