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보아스이비인후과 (상)ARTICLE 2026. 8. 4. 11:16
‘바르게 진료하는 병원’ 한 문장이 일으킨 22년간의 변화와 성장!
초심이 종심으로 이어지도록 국내 음성 전문 진료의 표준 확립할 것!
보아스이비인후과 오재국 대표원장 22년간 ‘바른 진료’를 내세우며, 14개의 네트워크 병원으로 성장한 병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목소리 진료 분야만큼은 확실한 전문성을 갖춘 보아스이비인후과는 오재국 대표원장의 끊임없는 배움과 투자, 시행착오를 겪어내며 단단한 뿌리를 내렸다. 개원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 이비인후과다. 그 한복판에서 ‘빠르게 치료하기보다 바르게 치료한다’는 한 문장을 22년간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보아스가 서 있는 자리는 분명하다.
시작은 특별하지 않았다. 2004년 4월 개원 당시 오재국 대표원장은 이비인후과 전반을 진료하는 제너럴리스트였고, 목표 역시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주치의가 되는 것이었다. 그의 진료 인생에 전환점이 된 것은 한 명의 환자와의 만남이었다. 국내 초기 뮤지컬 1세대를 이끈 배우를 진료하면서 목소리 질환의 중요성과 전문성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를 계기로 음성 질환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음성 전문 진료는 국내에서 거의 불모지에 가까운 분야였다. 그는 직접 배우고, 임상 경험을 하나씩 축적하며 자신만의 치료 노하우를 쌓아갔다. 그 시간의 결과는 오늘날 8,000례가 넘는 비수술적 목소리 치료 경험으로 이어졌고, 보아스이비인후과를 국내 대표 음성 전문 의료기관으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병원을 키운 것은 마케팅이 아니었다. 개원 초 하루 20~30명을 보던 시절에도 대기 시간은 1~2시간에 달했다. 환자가 많아서가 아니라 한 사람에게 충분히 시간을 들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낌없는 투자도 더해졌다. 오재국 대표원장은 자금이 부족하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했고, 진료 공간이 부족해지면 주저 없이 병원을 확장했다. 그는 병원의 경쟁력은 결국 의료의 질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으로, 사람과 장비, 공간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오재국 대표원장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 것은 최신 의료장비가 아니라 사람이다. 그는 의료의 수준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믿음 아래, 인재를 키우는 데 아낌없이 투자해왔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달 외부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이어왔으며, 음성센터에서는 3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정기적인 저널 미팅을 통해 최신 연구와 임상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는 자연스럽게 사회적 가치로도 확장됐다. 오 대표원장이 말하는 병원의 경쟁력은 결국 의료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고, 그 가치를 다시 사회와 나누는 선순환의 문화에 있는 셈이다.
그 실천의 뿌리에는 오재국 대표원장의 신념인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한 문장이 자리하고 있다. 자신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은 같은 과정을 반복하지 않도록 기꺼이 나누겠다는 다짐이다.
매거진HD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바른 진료’라는 철학이 진료실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목소리 진료가 어떻게 보아스이비인후과의 정체성이 되었는지, 그리고 ‘초심이 종심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이 22년 동안 병원을 어떻게 지탱해 왔는지를 깊이 들여다봤다.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배움과 투자, 사람에 대한 신뢰, 그리고 나눔의 실천이 쌓여 비로소 하나의 기준이 된다. 이번 인터뷰는 보아스이비인후과가 쌓아온 전문성의 본질과 그 가치를 되새기는 기록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인터뷰이. 보아스이비인후과 오재국 대표원장
글. 박하나 편집장
1. 보아스이비인후과는 2004년 4월 개원 이후 올해로 22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원장님께서는 비수술적 목소리 치료 8,000례 이상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목소리 전문 의사’로서 많은 환자들의 든든한 주치의 역할을 해오셨는데요. 먼저, 보아스이비인후과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아스이비인후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가치는 단 하나, 바로 ‘바르게 진료하는 병원’이라는 철학입니다. 개원 당시부터 빠르게 많은 환자를 진료하는 것보다 올바른 진료를 실천하는 것이 병원의 존재 이유라고 판단했고, 이를 병원의 모토로 삼았습니다.
당시 이비인후과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한 방식보다 제게 주어진 역할은 ‘바르게 진료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의 가장 중요한 가치 역시 자연스럽게 ‘바르게 진료하는 병원’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바른 진료’의 기준은 의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의사에게는 교과서적인 진료가 기준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환자의 상황과 충분히 합의하며 최선의 치료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른 진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 있더라도 환자의 경제적 여건이나 건강 상태로 인해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바른 진료’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교과서적인 치료만이 정답은 아니며, 환자의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 역시 ‘바른 진료’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료진에게 각자의 전문성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올바른 진료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그 외의 진료 방식에 대해서는 특별히 간섭하거나 제한하지 않습니다.
2. 현재 보아스이비인후과는 14개의 네트워크 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혹시 이렇게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2년 전 처음 개원할 당시만 해도 하루 10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하는 이비인후과라면 충분히 성공한 병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목표 역시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좋은 주치의가 되고, 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MBTI가 ENFP이기 때문에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는 성격이 아닙니다. 먼저 시도해 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개선해 나가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왔습니다.
특히 12년 전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2 실전편-병원경영에 대한 모든 것』을 집필할 당시에는 병원 인테리어를 수십 차례나 변경했습니다. 공간을 넓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제한된 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진료실이 부족하거나 새로운 치료 공간이 필요할 때마다 기존 공간을 다시 나누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이러한 작은 개선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현재의 병원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전국 14개의 네트워크 병원을 운영하게 되었고, 특히 목소리 전문 진료 분야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특화된 병원은 저희가 처음이 아닙니다. 이전에도 훌륭한 선배 의료진들이 이 분야를 개척하며 기반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만들어 놓은 토대 위에서 기존과는 다른 진료 방향과 운영 방식을 도입했고, 선배들의 경험과 후배들의 새로운 시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후배 의료진들도 음성 전문 진료를 특화한 병원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이 분야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재국 대표원장 3. 보아스이비인후과는 음성치료와 재활 분야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가수, 뮤지컬 배우, 성악가, 실용음악 전공자 등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음성 전문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보아스이비인후과만의 차별화된 진료 프로세스와 운영 시스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아스이비인후과는 목소리 진료 분야만큼은 확실한 전문성을 갖춘 병원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분야에서 병원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는 점입니다. 메르스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병원은 해마다 조금씩 성장해 왔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었지만, 매년 안정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새로운 기술과 치료법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철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검사 장비나 치료 기술이 등장하면 비용을 먼저 따지기보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도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습니다.
저의 가장 큰 즐거움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치료법이나 의료기기를 접했을 때, 이를 빠르게 도입해 진료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병원의 성장 원동력이었습니다.
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망설이지 않고 시설을 확장했고, 새로운 장비가 필요하면 즉시 도입했습니다. 자금이 부족할 때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필요한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과감한 결정과 지속적인 투자가 지금의 보아스이비인후과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이렇게 목소리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저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지만, 개원 초기에는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사가 아니라 이비인후과 전반을 진료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 뮤지컬 배우를 진료하게 된 것이 제 진료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습니다.
그분은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1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아 꾸준히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저를 깊이 신뢰해 주셨고, 저 역시 그분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싶다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목소리 질환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의 전문 분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음성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관련 연구나 치료 체계 역시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불모지에 가까운 분야였기 때문에, 직접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했습니다. 이후 뜻을 함께하는 의료진과 함께 음성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당 뮤지컬 배우를 통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졌고, 공연예술계 종사자들을 비롯해 목소리 전문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점차 병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병원을 운영하면서 별도의 마케팅을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좋은 병원은 결국 환자가 직접 소개해 준다고 믿었고, 제가 해야 할 일은 진료실에서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원 초기 하루 20~30명의 환자를 진료하던 시절에도 대기 시간이 1~2시간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환자가 많아서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진료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순간마다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진료 방식이야말로 보아스이비인후과만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진료 시간을 의도적으로 길게 가져간 것은 아니었지만, 원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했고, 제가 알고 있는 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환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진심 어린 진료가 환자들의 신뢰를 얻고, 오늘날 보아스이비인후과를 성장시킨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최근 국내 의료계에서는 AI를 접목한 장비 및 시스템을 병원 전반에 확대 적용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보아스이비인후과에서 사용한 AI 기술력은 무엇이며, 병원의 경쟁력 강화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비인후과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접목해 나갈 것인지는 제가 늘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저희 병원은 의료장비에 대한 투자만큼은 항상 한발 앞서왔다고 생각하지만,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병원 매뉴얼입니다. 사실 매뉴얼은 여러 차례 만들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매뉴얼이 지나치게 표준화되면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가 어려워지고, 획일적인 진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매뉴얼을 만드는 일에 다소 신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행정부원장과 함께 병원의 운영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진료 프로세스와 직원 교육 체계를 정비하고, 표준화와 환자 맞춤형 진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병원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그것을 운영하는 구성원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진료 프로세스는 물론 직원 교육 시스템까지 상당 부분 안정적으로 구축된 상태입니다.
AI 기술 역시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기침 환자를 진료할 때 흉부 X-ray를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상을 판독하는 것은 항상 쉽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환경도 아니고, 내과나 소아청소년과처럼 흉부 영상을 빈번하게 접하는 진료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AI 영상 판독 기술은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최종적인 진단과 판단은 어디까지나 의사가 내리지만, AI는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고, 진단 과정에서 의미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병원도 이러한 AI 기반 영상 판독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하는 분야는 진료기록(차팅)입니다. 의료소송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 진료기록인데, 현실적으로 진료 중 환자에게 설명한 내용을 모두 기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진료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반대로 기록이 부족하면 실제로 충분히 설명했더라도 법적으로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음성인식 기반 차팅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진료 내용을 녹음하면 AI가 자동으로 기록을 작성해 주는 방식인데, 아직 병원 전체에 완전히 정착시키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롭게도 해당 프로그램은 평소 친분이 있는 교수님이 개발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앞으로 전자의무기록(EMR) 역시 이러한 AI 기술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함께 공부하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보아스이비인후과 네트워크에서는 매달 외부 교수들을 초청해 정기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비인후과는 물론 다른 진료과에서 알아야 할 최신 의료지식까지 폭넓게 공유하며 꾸준히 학습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시설이나 더 큰 규모의 네트워크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달 빠짐없이 함께 공부하는 네트워크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학습 문화야말로 저희 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이와 별도로 우리병원 원장들은 매주 월요일 진료 세미나를 진행하며 진료 경험과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의 핵심 분야인 음성센터에서는 약 30명의 관련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학술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인원이 동시에 참석하기는 어렵지만, 분야별로 언어재활사들은 매주 저널 미팅, 발성교정사들은 매달 저널 미팅을 운영하며 최신 논문을 함께 읽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청각 분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보청기, 어지럼증, 난청 등 관련 분야의 새로운 교과서와 전문서가 출간될 때마다 북리딩 형태의 스터디를 운영하며 최신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 문화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저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병원의 경쟁력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조직문화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보아스이비인후과에는 언어재활사와 발성교정사, 보컬 트레이너를 비롯해 청능사와 청각사, 임상병리사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능사와 청각사는 어지럼증과 난청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며 진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병원의 또 다른 특징은 진료 보조 인력을 모두 간호사로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간호조무사의 역량을 평가절하하려는 의미가 아니라, 전문 간호사가 갖춘 임상적 전문성과 침착한 판단력,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병원의 진료 철학과 가장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문 인력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 보아스이비인후과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재국 대표원장 6. 대표원장님께서 병원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오신 경영 원칙이나 철학은 무엇이며, 이러한 철학이 병원 운영과 의료서비스 전반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떤 단어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지난 20여 년 동안 병원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온 가치 중 하나는 역시 ‘바른 진료’입니다. 환자에게 가장 적절하고 올바른 의료를 제공한다는 원칙은 지금도 변함없는 병원의 핵심 철학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병원의 지속적인 성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은 단순히 매출이나 규모의 확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의료진의 실력과 전문성, 검사 시스템과 진료 환경 등 병원의 본질적인 역량이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특히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나 변할 수 있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 역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환경이 익숙해지면 자칫 나태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초심이 종심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진료를 마무리하는 날이 오겠지만, 그때까지도 개원 당시 환자를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과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처음 품었던 가치가 마지막까지 이어질 때 비로소 좋은 의사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병원 경영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대부분 제가 직접 내렸지만, 지금은 가능한 한 혼자 결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최종적인 책임은 제가 지지만, 각 분야의 파트장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결국 병원의 본질은 ‘소통’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병원을 더욱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힘이라고 믿습니다.
현재는 MZ세대 의료진 및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시대인 만큼,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달라졌습니다. 지금 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공정성’입니다. 함께 일하는 원장들 역시 대부분 MZ세대인 만큼,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뢰는 공정한 조직문화’에서 시작되며, 이러한 문화가 병원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7. 대표원장님께서는 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목소리를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많은 분들의 신뢰를 받고 계십니다. 원장님의 치료를 통해 목소리를 회복하고 무대나 활동 현장에서 더 크게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고, 이러한 치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지도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아스이비인후과의 음성 전문 진료는 뮤지컬 배우를 계기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유명 가수와 성악가, 아나운서 등 목소리를 직업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전문 직군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이들이 과거보다 훨씬 큰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공연 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공연이 끝나면 그 순간으로 마무리됐지만, 지금은 모든 공연이 영상으로 기록되고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시대입니다. 작은 컨디션 저하나 실수도 그대로 남아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결국 무대는 더 이상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을 펼치는 공간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평가받는 공간이 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공연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진료를 마친 한 환자로부터 “원장님, 지금 순간순간 기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순간은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음성 전문 진료가 얼마나 섬세한 판단을 요구하는 분야인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합니다.
목소리 진료는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금이 약물치료가 필요한 시점인지, 오히려 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적절한지 판단해야 하고, 공연을 앞둔 환자에게는 현재의 컨디션에 맞는 공연 전략까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때로는 의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환자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심리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 또한 중요한 치료의 일부입니다.
이처럼 음성 전문 진료에서는 의학적 치료와 함께 환자의 심리 상태, 공연 일정, 직업적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이러한 부분까지 함께 살피며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음성 전문 진료는 의사의 판단에 대한 책임도 매우 큽니다. 만약 잘못된 판단으로 환자의 성대 상태가 악화된다면, 환자는 자신의 경력과 인생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러한 문제로 의료소송이 제기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매 순간 매우 신중하고 세밀한 의사결정이 요구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판단은 교과서만으로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다양한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해석하고, 환자의 목소리를 직접 평가하며, 현재 어떤 치료와 조언이 가장 적절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오랜 임상 경험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야말로 현재 보아스이비인후과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이자, 음성 전문 병원으로 인정받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8. 대표원장님께서는 ‘보아스 목소리 세미나’를 비롯해 동아뮤지컬콩쿠르 후원, 공연기획사와의 업무협약 등 공연예술인의 건강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이러한 활동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이를 통해 공연예술인과 병원 모두가 얻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나 보람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음성 관리와 치료에 관한 정보가 많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관련 정보를 접하기도 어려웠고, 전문적으로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역시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공부를 하고 싶어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병원을 찾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한다면 훨씬 큰 시너지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나운서와 성우, 뮤지컬 배우, 가수 등 목소리를 직업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한다면, 각자의 노하우가 모여 더 큰 지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시간적인 한계 때문에 모든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미나라는 형식을 통해서는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보다 깊이 있게 공유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이러한 생각이 음성 전문 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프라인 세미나는 7~8회 정도 진행했고, 온라인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강연과 세미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매년 꾸준히 개최하면서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제가 크리스천이라 자주 마음에 새기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받은 것을 혼자 간직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저 역시 병원을 운영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경영적인 실패도 있었고,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으며, 시간과 비용을 들여 얻은 값비싼 경험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병원으로 확장한 이유 역시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후배들과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후배들은 짧은 시간 안에 그 경험을 배우지만, 저는 그 경험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적지 않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제가 먼저 겪었던 실패와 경험을 나눔으로써 후배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좋은 의료인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미나 역시 같은 이유에서 시작했습니다. 지식은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공유되고 확산될 때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믿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지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철학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새로운 지원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와 함께 ‘보아스 젊은 연구자상’을 제정해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젊은 연구자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상은 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제가 직접 활발하게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을 쓰는 연구자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연구를 이어가는 젊은 연구자들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후원이지만 이러한 지원이 후두·음성의학 분야의 학문적 발전으로 이어지고, 더 나은 연구 환경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재국 대표원장 9. 이외에도 보아스이비인후과에서 국내외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나 후원 사업, 공익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아스이비인후과 네트워크의 핵심 가치는 ‘함께 공부하고, 함께 봉사하자’입니다. 함께 배우는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도 병원의 중요한 가치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봉사 역시 개인의 선의에만 의존해서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봉사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굳이 프로그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봉사를 개인의 의지나 기억에만 맡기면 언젠가는 부담이 되고, 결국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으로 만들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봉사도 습관이 아니라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자동이체를 설정해 두면 매달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기부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처음의 결심만 잘 세워두면 봉사 역시 꾸준히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 아래 보아스이비인후과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충주성심학교 난청 야구단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청각장애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One for Three’ 백신 기부운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은 환자가 백신을 접종하면 그와 연계해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는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각 병원 주변의 독거노인들에게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과 경찰관들에게는 독감 예방접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해외 선교와 의료 지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CGN TV의 선교방송 위성안테나 설치를 지원하며 복음이 필요한 지역에 방송이 전달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헤브론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이비인후과 진료 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한 검사 장비를 지원하는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의료 수준 향상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아스이비인후과는 의료기관의 역할을 단순히 진료에만 한정하지 않습니다.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 위에서, 그 배움을 다시 사회와 나누는 것까지가 병원이 지향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의료인의 전문성과 나눔은 함께할 때 더욱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보아스이비인후과 네트워크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사회와 그 가치를 나누는 의료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공간의 완성도를 높인 보아스이비인후과 (하) (0) 2026.08.04 [DESIGN] MAISON&OBJET PARIS SEPTEMBER 2026 (0) 2026.08.03 [INVITATION] 선(線)이 이끄는 공간, 자연을 세포처럼 순환하는 클리닉 (0) 2026.08.03 [ISSUE] 조용한 럭셔리로 완성한 도심 속 웰니스 클리닉, 다이나메드(Dynámed) (0) 2026.08.03 [Special Column] 한 지붕 아래 모인 미래 의료, 연결과 융합의 플랫폼 Samson Pavilion (0) 2026.08.03 [편집장 FOCUS] 지속가능한 고령자 주거정책 추진방향과 과제 (0) 2026.08.03 발행인의 글 (0) 2026.08.03 [헬스케어트렌드 AI웰니스] 의료 정보 디자인과 AI: 디자이너의 역할 재정의 (0)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