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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 불어오는 메타버스 바람volume.13 2021. 7. 30. 16:56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현실 사회를 뜻하며, 기존의 가상현실 기술보다 진보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VR뿐 아니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확장 현실(XR)이 핵심기술이다.
코로나 19가 불러온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병원 및 바이오 업계에도 파고들었다. 최근 사회에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부딪힌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실시간 음성을 지원하는 가상 수술실 구축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월 29일 아시아 흉부외과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하여 아웃리치 프로그램 (ATEP 6th Outreach Program) 진행했다. 본인 아바타를 설정하여 참석한 참가자들은 구축된 360도 8K 3D카메라를 통해 수술실 내 집도의와 간호사의 모습, 내부 환경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어 마치 실제상황과 같았다고 호평했다.
주목할 점은 가상환경에 적용된 3D XR EMERSIVE 사운드 기술을 통해 고품질의 원활한 실시간 음성을 지원하여 실제 수술환경을 최대한 구현해냈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는 “지난해부터 코로나 19로 촉발된 이동 제한으로 메타버스 시대가 급물살을 탔다”며 “특히 의료분야는 감염 우려 탓에 당장 대면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실습이 중요한 의학교육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의료실습 교육에도 적용되는 메타버스
의료 실습 교육에도 점차 메타버스가 도입되고 있다. 메디컬아이피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의대 커리큘럼에 메타버스를 구현한 실습 교육을 시작했다. 4주 차 과정으로 구성된 ‘해부 신체구조의 3D 영상 소프트웨어·3D프린팅 기술 활용 연구 및 실습'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은 의료영상을 가상세계로 확대 적용하여 앞으로 활동할 의료분야에서 창의적, 주도적인 의료영상 활용법을 익히게 된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의료진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요한 카데바 활용 해부학 실습 교육은 경제적, 윤리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메디컬아이피는 이를 가상세계에서 체험하도록 하는 혁신 의료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진단 및 모의 수술에 대한 경험을 의대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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