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erkerke Medicare And Neighborhood Facility

• 위치 : Rotterdam, The Netherlands
• 규모 : 400㎡
• 건축가 : Krill Architecture

 

 

 

생활밀착형 중독치료 센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사우스뱅크는 한 가지 동네가 골칫거리를 안고 있는 문제가 있다. 도시 내 빈곤 지역으로 취약한 안전망 속에서 마약 중독자와 같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로테르담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약 중독자가 밀집해 있는 구역에 소규모의 중독치료 센터를 배정하기로 결정한다.

 

중독치료 센터는 마약 중독자들이 거리에서 약에 취한 채 활보하지 않도록 보살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에게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프로그램은 마을 사람들이 원치 않는 님비시설이기도 하다. 센터가 지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되, 마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센터를 신축하지 않고, 기존 지역 극단의 연습실과 외국인 여성 커뮤니티가 사용하는 시설이 있는 자리에 리모델링을 통해 입주하기로 계획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건물과 새로운 건물의 위계가 외형으로 드러난다. 옛 건물과 새로운 건물이 과감하게, 하지만 두 개체 모두를 뚜렷하게 유지하며 조화롭게 리모델링되었다. 이 건물은 마약 중독자, 치료 센터 직원, 마을 주민 세 그룹이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각자 건물을 방문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동선을 분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설계적 포인트였다. 

 

건물의 구조는 다른 성격의 두 기능이 효과적으로 결합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평면적으로 봤을 때 5개의 프로그램으로 세분화 했다. 양쪽에는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입하는 계단실이 있고 복합 공간에는 팬트리와 화장실, 직원 화장실과 같은 프로그램이 위치한다. 환자들이 방문하여 생활하는 공간은 널찍하게 두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치료 센터와 커뮤니티 공간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동시에 추후 프로그램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 가능하도록 했다. 

 

 

 

마약 중독자들은 그들이 길거리 대신 편히 휴식을 취하고, 치료제를 복용하기에 적절한 아늑한 장소를 찾아 이 곳을 방문한다. 그들을 관리하는 치료 센터의 직원들은 환자들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그들의 돌발행동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환자들이 생활하는 치료 공간 중앙에 직원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다. 사무실은 투명한 유리로 구분되어 있어 마치 판옵티콘처럼 환자들의 의심 행동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마을 주민들은 지상과 옥상에 위치한 공간을 사용하는데, 두 층 모두 창을 넓게 두어 지역사회와 열린 소통을 지향한다. 또한 치료센터 및 마을 주민들이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있는데, 이 곳에는 회의실과 마을 주민들을 진료해주는 의료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마을의 풀뿌리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