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트렌드] 슬로우 에이징 시대, ‘Age-Tech’를 통해 시작해보자!

2023 고령자 통계 자료 일부 / 출처 : 통계청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2018년에 14%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가 시작되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지난해 말 기준)에 따르면 이미 지난 해 70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대를 추월했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서는 내년에는 65세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앞서 말한 내용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과 동시에 ‘슬로우 에이징’ 트렌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 안티에이징은 노화 차단에 집중하는 것이었다면 슬로우 에이징은 노화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슬로우 에이징과 관련된 기능성 화장품, 홈 뷰티 디바이스, 영양제, 미용 의료기기 등의 ‘에이지테크(Age-tech)’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건강하고, 편리하게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고령화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흥미롭게 풀어낸 에이지테크 기반의 헬스케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고령자들 뿐만 아니라 전 연령을 고려한 스마트한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 AI 기반 개인 맞춤 영양 제공 시스템, 탑테이블 ‘잉크’

 

탑테이블 ‘잉크’ / 출처 : 탑테이블

 

4D 푸드 프린팅 시스템 ‘잉크’는 개인 맞춤 영양 제공 시스템으로 질감, 크기, 영양성분 등을 개개인에게 맞춰 영양제를 제조하는 제품이다. 인체 내에서 녹는 지점을 지정하는 복합 물질의 비즈 출력물이 용기 내 액상과의 상호 작용 메커니즘을 통해 캡슐라이징되는 동적 구조를 형성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 3D 프린팅 기술에서 나아가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푸드 잉크, 구조 설계와 4차원 자극제(pH, 시간, 열 등)와의 결합을 통해 맞춤 영양제의 인체 내 녹는 지점까지 설정 가능하다. 아울러 기존 대량 생산된 사전 제작 제품과는 달리 개인의 취향에 맞춘 식품을 제공할 수 있어, 대량 생산과 개별 선택 사이의 간극을 좁히며 새로운 창의성과 식이 맞춤화 수준을 제공한다.

 

골고루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어떤 것인지 확인한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음식을 제공받는 것도 중요하다. 탑테이블 ‘잉크’는 노년층이 더 잘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맞춤형 식품 제조 생산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술을 현실화한 것이다.

 

 

◆ 위로보틱스 초경량 보행보조 로봇 ‘WIM’

 

초경량 보행보조 로봇 ‘WIM’ / 출처 : 위로보틱스 홈페이지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인 ‘WIM(We Innovate Mobility)’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인체의 순응 조인트에 의한 모션 제한 최소화로 가벼우면서도 복합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1.6kg의 가벼운 소재로 벨트처럼 혼자 쉽게 착용하고 해제할 수 있어 고지대나 장거리 산행, 고령자의 일상 보조도구 등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수원시 영통구 보건소, 수원시 광교 2동 행정복지센터, 수원삼성 노블카운티 외 개인 체험자들과 함께 사용성을 테스트하고 그 효과를 시각적으로 인증해냈다.

 

'WIM'의 충전시간은 약 2시간으로 보조모드로 연속 사용할 경우 최대 2시간, 운동모드로 전환할 경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전용 앱을 통해 나의 보행능력 점수를 알아볼 수 있고, 실제 나이와 보행 나이도 비교할 수 있다. 일주일, 월 단위 비교 분석도 가능하다.

 

한편, 위로보틱스는 전국민의 보행운동 개선에 도움이 되는 웨어러블 로봇의 효과를 확인하고 'WIM'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자 지난 2일 천안시청에서 '시니어 운동 지원 관계자 웨어러블 로봇 세미나'를 개최했다.

 

 

◆ 젊음을 좇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편하게 나이 드는 사회로 이끄는 기술 ‘에이지테크’

 

최근 몇 년간 에이지테크가 더욱 각광받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에이지테크를 통한 슬로우 에이징의 시대는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글. 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디자인 전공 이가은

 

[참고자료]

http://www.bosa.co.kr

http://www.civicnews.com

http://www.bizw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8498

https://www.e-patentnews.com/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