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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되었을 때 나라면,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을까? 지금의 노인은 결국 우리의 부모님이고, 미래 우리의 모습이다.’ 이것이 대정요양병원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이들의 비전은 명확했습니다. 바로 ‘노인 의료의 표준이 되자’는 것. 이들은 노인 의료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그 중심에는 처음 병원 설계부터 병원 홍보, 의료의 방향성을 함께 제시하며 이끌어온 서정복 부원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한의사인 서정복 부원장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이지원 병원장 아래, 병원의 시작을 함께하며, 숱한 어려움 속에서 의료봉사 팀원들의 중심을 잡아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지금껏 대정요양병원을 이끌고 있다. 대정요양병원의 전반적인 일을 도맡아 온 그는 직원들과 노인 의료의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양한방의 원활한 협진은 기본, ‘팀어프로치’ 프로그램과 다학제적 시스템 도입 등 노인 환자 중심의 의료 모델링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가 입원하면 일주일 내에 의사와 한의사 외에 간호사, 영양사, 약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원무과, 치위생사가 모두 합류해서 ‘팀어프로치’로 환자를 파악하고, 공유해서 ‘이 환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되겠다’는 다학제적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환자 경험을 위해 병원장과 실제 콧줄을 직접 끼워보기도 하고, 휠체어에 앉아서 가보는 등 직접적인 경험으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정복 부원장은 “‘노인 의료의 표준이 되자’는 것은, 공급자 중심에서 표준을 만들자는 게 아니라, 진짜 환자의 입장에서 표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와 케어가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죠”라며, ”잔존 기능이 남아 있는 환자의 경우, 본연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특성들을 어떻게 고려해서 접근할 것인지가 결국에는 미래 노인 의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내가 노인 환자의 입장이 돼 보는 것에서부터 밑바탕에 두고 시작해야 합니다”라며, 노인 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친환경 자재를 내세우며, 환자 중심의 건축, 환자 중심의 공간을 제대로 확인시켜 준 대정요양병원. 서정복 부원장과 직원들이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는 데에는 기부해 주었던 많은 이들의 뜻과 가치를 제대로 펼쳐나가기 위함이며, 미래 ‘의료 복지 복합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대정요양병원의 목표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1,612명의 기부자와 전 직원이 한마음 되어 강력한 내실화(內實化)를 자랑하는 대정요양병원은 그 시작부터 이미 우리나라 요양병원이 나아가야 할 ‘노인 의료의 표준’이 되고 있으며, 이들이 함께하기에 ‘초격차’의 지속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최선봉에 설 날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듭니다.
긴 시간을 내어주신 대정요양병원 서정복 부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나눠주신 기고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매거진HD
발행인 노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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